책 · 글

일에 지쳐 집중이 안 될 때 읽어 볼 책 『도둑맞은 집중력』

person reading book white sitting
사진: Lilly Rum / Unsplash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을 때

하루 종일 일했는데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나고, 쉬는 날에도 휴대폰만 보다가 더 피곤해진 적 있으신가요? 가게 일, 아르바이트, 회사 일을 하다 보면 이런 날이 쌓여요. 그러다 보면 "내가 게으른가" 하고 자신을 탓하기 쉬워요.

이럴 때 한번 펼쳐 볼 만한 책이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이에요. 번아웃을 직접 다룬 의학책은 아니에요. 대신 내가 왜 이렇게 지치고 흩어지는지를 개인 탓만 하지 않고 일하는 방식과 생활 환경에서 찾아보게 해 줘요.

어떤 책인가요

  • 지은이: 요한 하리(영국 저널리스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 옮긴이: 김하현
  • 출판사: 어크로스
  • 출간: 2023년 4월 28일(종이책), 전자책은 2023년 5월
  • 분량: 464쪽
  • 원제: Stolen Focus

지은이는 집중력이 왜 무너지는지 알아보려고 세계 곳곳의 과학자와 전문가를 찾아가 인터뷰했어요.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인터뷰한 전문가가 250명에 이른다고 해요. 그렇게 얻은 결론은 '스마트폰만 줄이면 된다'는 식의 단순한 해법이 아니에요.

일하는 사람에게 와닿는 부분

책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을 여러 갈래로 짚어요. 그중 일하는 사람에게 특히 와닿는 내용은 이런 것들이에요.

  • 너무 빠른 속도와 잦은 멀티태스킹: 손님 응대하면서 전화 받고, 메신저 보면서 서류 쓰는 일상이 왜 사람을 쉽게 지치게 하는지 돌아보게 해요.
  • 몰입이 깨지는 환경: 한 가지 일에 푹 빠지는 경험이 왜 점점 드물어지는지 이야기해요.
  • 긴 노동 시간과 모자란 잠: 집중력 문제를 의지력이 아니라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의 문제로도 봐요.
  • 기술과 사회 구조: 개인이 할 수 있는 일과 사회가 함께 바꿔야 할 일을 나눠서 이야기해요.

"집중이 안 되는 건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환경이 그렇게 만든 부분도 크다"는 관점은 지친 사람에게 작은 위로가 돼요. 동시에 그렇다면 내 일과 쉼을 어떻게 바꿔 볼지 생각해 보게 해요.

바쁜 분을 위한 읽기 요령

464쪽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이렇게 읽어 보세요.

  1. 프롤로그와 1장부터: 속도와 멀티태스킹 이야기는 바로 내 하루와 겹쳐서 읽기 쉬워요.
  2. 하루 한 장만: 출퇴근길이나 쉬는 시간에 한 장씩 읽어도 충분해요. 전자책으로 보거나 듣기(TTS) 기능을 써도 돼요.
  3. 하나만 해 보기: 읽다가 "이건 해 볼 수 있겠다" 싶은 것 하나만 골라 일주일 해 보세요. 예를 들면 일하는 동안 알림 끄기, 쉬는 날 오전엔 휴대폰 멀리 두기 같은 거요.
  4. 같이 일하는 사람과 이야기하기: 책이 말하듯 혼자 바꿀 수 없는 부분도 있어요. 동료나 가족과 일하는 방식을 함께 이야기해 보는 계기로 삼아도 좋아요.

책으로 안 될 때는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책은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치료는 아니에요. 잠을 거의 못 자는 날이 이어지거나, 아무 일에도 의욕이 없는 상태가 오래가거나,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지쳤다면 혼자 버티지 마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사는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 같은 공식 기관에 상담해 보길 권해요. 지금 내 상태가 번아웃인지, 다른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지는 전문가가 판단할 수 있어요.

정리하면

『도둑맞은 집중력』은 지친 나를 탓하기 전에 내가 일하고 쉬는 환경부터 돌아보게 해 주는 책이에요. 오늘 퇴근길에 한 장만 읽어 보고, 하나만 바꿔 보세요. 그리고 많이 힘들다면 책보다 먼저 전문가를 찾아 주세요.

댓글 불러오는 중…

책 다른 글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