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답글 달고, 휴무 공지 올리고, 신메뉴 소개 글 쓰고. 하나하나는 짧은 글이어도 매일 하다 보면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요. 이런 글은 생성형 AI(채팅으로 묻고 답하는 AI)에게 초안을 맡기기 좋아요. 다만 AI가 써 준 글을 그대로 올리면 안 되는 부분도 있어요. 바로 따라 쓸 수 있는 질문 예시와 확인할 점을 정리했어요.
사장님들, 어디까지 쓰고 있을까요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소상공인 500곳에 물어보니, 디지털·AI 기술을 쓰고 있다는 곳이 80%였어요. 다만 이 숫자에는 키오스크·배달앱·문서 작성 프로그램 같은 기본 도구까지 들어 있고, 스스로 '기초·입문 단계'라고 답한 곳이 83.3%였어요. 결국 대부분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는 뜻이에요. 그러니 거창한 것보다 매일 쓰는 짧은 글부터 맡겨 보는 게 좋아요.
질문 잘하는 법: 세 가지만 넣으세요
AI에게 "리뷰 답글 써 줘"라고만 하면 어디서 본 듯한 답이 나와요. 아래 세 가지를 같이 적으면 결과가 훨씬 나아져요.
- 가게 정보: 업종, 대표 메뉴, 주 손님층
- 상황: 어떤 리뷰인지, 무엇을 알리려는지
- 원하는 형식: 말투, 길이, 넣거나 빼야 할 말
예시 1. 배달앱 리뷰 답글
나는 동네에서 10년째 칼국수집을 하는 사장이야. 아래 리뷰에 답글을 써 줘. 말투는 정중하고 따뜻하게, 3~4문장으로. 변명하지 말고 사과한 다음 어떻게 고칠지 한 문장 넣어 줘. 할인이나 쿠폰 약속은 넣지 마. 리뷰: "면이 불어서 왔어요. 맛은 괜찮은데 아쉽네요. 별 3개."
확인할 점
- 안 한 약속("다음엔 서비스 드릴게요")이 들어가 있지 않은지 보세요.
- 손님 이름이나 주문 내역, 주소 같은 개인정보는 AI 대화창에 붙여 넣지 않는 게 안전해요.
- 리뷰가 여러 개라면 답글이 다 똑같지 않게 조금씩 손봐 주세요.
- 악성 리뷰나 다툼이 생길 수 있는 리뷰는 AI 답을 그대로 올리지 말고, 필요하면 배달앱 고객센터나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예시 2. 휴무 공지
우리 가게 휴무 공지를 써 줘. 날짜는 ○월 ○일(○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유는 가족 행사야. 배달앱 공지와 가게 문에 붙일 안내문 두 가지로, 각각 3문장 안으로. 다시 문 여는 날을 꼭 넣어 줘.
확인할 점
- 날짜와 요일이 맞는지 달력을 보고 꼭 확인하세요. AI가 요일을 틀리게 쓰는 일이 꽤 있어요.
- 다시 문 여는 날, 영업시간, 예약·포장 가능 여부가 실제와 같은지 보세요.
예시 3. 신메뉴 소개
신메뉴 소개 글을 써 줘. 메뉴는 '들깨 버섯 칼국수', 재료는 들깨, 표고버섯, 애호박, 국산 쌀가루로 만든 면이야. 가격은 ○○○○원. 배달앱 메뉴 설명용 2문장, SNS 게시용 5문장 안팎으로. 과장된 표현(최고, 1등, 건강에 좋다 등)은 빼 줘.
확인할 점
- AI가 넣지 않은 재료나 효능을 지어내지 않았는지 꼭 보세요. "몸에 좋은", "다이어트에 좋은" 같은 말은 사실이 아니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 가격은 실제 메뉴판과 같은지 다시 보세요.
- 원산지는 AI에게 맡기지 말고 사장님이 직접 확인해서 쓰세요. 음식점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쌀, 배추김치 등의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고, 거짓이나 헷갈리게 표시하면 처벌받을 수 있어요. 배달앱에서 팔 때는 앱 메뉴판과 배달 음식 양쪽에 원산지를 표시해야 해요. 자세한 기준은 관할 구청이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에서 확인하세요.
-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재료(들깨, 밀 등)를 손님이 물어볼 수 있으니, 정확한 재료 정보는 사장님이 직접 챙기세요.
올리기 전 30초 점검표
- 날짜·요일·가격·영업시간이 실제와 같은가?
- 안 한 약속이나 없는 재료·효능이 들어가 있지 않은가?
- 원산지 등 법으로 정한 표시가 정확한가?
- 손님 개인정보를 AI에 넣지 않았는가?
- 소리 내 읽었을 때 우리 가게 말투처럼 들리는가?
AI는 빈 화면에서 처음 쓰는 수고를 덜어 주는 도구예요. 마지막 확인과 책임은 사장님 몫이니까, "초안은 AI, 최종 확인은 사장님"으로 나눠서 써 보세요. 일주일만 써 봐도 나한테 맞는 질문 방식이 손에 익을 거예요.
AI·신기술